이달의 추천 앨범 _ April 2022
‘제네시스 라운지에 흐르는 음악’ 코너에서는 배순탁 작가가 제네시스 고객 라운지를 위해
큐레이션 한 100장의 음반 중 하나의 주제로 묶을 수 있는 앨범을 골라 매달 3~4장씩을 소개해드립니다.
벚꽃이 흩날리고 햇살이 활짝 미소 짓는 4월의 주제는 [싱그러운 봄바람을 닮은 음악들]입니다.
*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팝의 부흥을 이끈 퀸시 존스의 [Big Band Bossa Nova]
* 재즈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은 영국의 천재 아티스트, 제이미 컬럼의 [Taller]
* 빌보드 1위로 데뷔한 슈퍼스타, 브루노 마스의 첫 앨범 [Doo-Wops & Hooligans]
* 음악사를 빛낸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의 퓨전 재즈 명반 [Breezin]
Breezin'
조지 벤슨 - George Benson
“재즈의 여러 감각을 팝으로 녹여낸 퓨전 재즈 명반"
음반 소개
조지 벤슨은 그래미 어워드 총 10회 수상에 빛나는 흑인 재즈 기타리스트의 영웅적 존재로 불립니다.
절묘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기타 실력으로 음악적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이룬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죠.
1976년에 발매된 [Breezin]은 앨범 제목처럼 맑은 날의 미풍이 연주하는 곡 같습니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재즈의 여러 감각을 수놓은 이 고전 명반은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쉽게 잊히지는 않습니다.
나뭇잎을 가벼이 흔드는 산들바람의 노래, 첫 곡 'Breezin'. 기분 좋은 봄 날씨를 음악으로 표현하자면 딱 이 곡일 것입니다.
흥겨운 콧바람 같은 멜로디 사이로 간지럽히는 조지 벤슨의 여유로운 기타 선율이 참 매력적이죠.
'This Masquerade'는 그래미 수상과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를 기록한 곡입니다.
이 곡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리온 러셀'의 원곡을 편곡한 것으로, 이 앨범이 300만 장 가까이 팔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트랙이죠.
재지한 기타 선율과 허밍 하는 도입부를 지나, 그의 감미로운 보컬이 들어섭니다.
이별을 무도회에서 길을 잃은 한 남녀의 모습에 비유한 쓸쓸한 곡이지만, 듣기에는 참 달달하죠.
'Affirmation'은 일본의 유명 재즈 프로듀서 누자베스의 'Counting Stars'를 샘플링한 곡입니다.
누자베스의 원곡은 차분하고 쓸쓸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움이었다면, 조지 벤슨의 편곡은 그 쓸쓸함을 추억하며 바람에 흘려보내는 느낌이죠.
자유로운 유영을 하는 듯한 멜로디의 'Six to Four', 클래식한 오케스트라로 시작하여 로맨틱함을 잔뜩 물고 늘어지는 기타 선율의 'LADY'까지.
재즈에 대한 정통성에 팝적인 색채를 가미한 퓨전 재즈 장르 중 가장 정통과 현대 감각의 완벽한 조화로 평가받는 이 앨범.
반세기에 다다른 이 '미풍'은 아직도 선선합니다.
트랙 소개
[Side A]
01. Breezin'
02. This Masquerade
03. Six To Four
[Side B]
04. Affirmation
05. So This Is Love?
06. Lady
※ 상기 이미지는 실물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