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추천 앨범 _ July 2022
‘제네시스 라운지에 흐르는 음악’ 코너에서는 배순탁 작가가 제네시스 고객 라운지를 위해 큐레이션 한
100장의 음반 중 하나의 주제로 묶을 수 있는 앨범을 골라 매달 3~4장씩을 소개해드립니다.
한여름의 소나기를 반기는 7월의 주제는 [빗소리에 젖어드는 음악들]입니다.
* 오직 6일간의 녹음으로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온 명작 [Buena Vista Social Club]
*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낭만적인 앨범 [Sleepless In Seattle OST]
* 재즈의 역사를 바꾼 걸작 중 하나, 펫 메시니를 대표한 [Offramp]
* 뻔하지 않은 어쿠스틱 팝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Declaration Of Dependence]
Declaration Of Dependence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Kings Of Convenience]
“뻔하지 않은 어쿠스틱 팝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음반 소개
창틀을 두드리는 여름 소나기에 그들의 음악이 떠오릅니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어쿠스틱 팝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Declaration Of Dependence].
평온한 북유럽 노르웨이의 정서가 깃든 이 앨범은 잔잔한 일상에 여린 감수성 한 스푼을 더합니다.
아이릭 글람벡 뵈와 얼렌드 오여, 이 두 남자의 섬세한 화음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죠.
국내에서도 유명한 'Mrs.Cold'는 쌀쌀맞은 여자에게 사랑을 묻는 곡입니다.
리듬 악기 하나 없이도 리드미컬한 선율을 만드는 그들의 천재성이 돋보이죠.
'My Ship Isn't Pretty'는 인간 내면을 세심히 조명하는 곡으로 고요한 분위기가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서사적인 멜로디의 텅 빈 극장 무대의 공간감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24-25'.
겹겹이 쌓인 화음이 하나의 목소리를 이루는 'Second To Numb'.
언제나 나란히 함께 나아가는 관계를 윈드 서퍼와 그 뒤를 따르는 보트에 비유한 'Boat Behind'.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마음 깊이 소용돌이치는 혼돈을 노래한 'Riot On An Empty Street'.
이처럼 그들은 그저 좋은 음과 음의 배열뿐만 아니라, 감정의 순간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세심하게 짚어냅니다.
두 대의 기타, 둘의 목소리로 소리를 채우고 남긴 여백이 전혀 허전하지 않고, 밀도 있게 다가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죠.
그들의 음악은 듣기 편안하지만, 절대 뻔하지 않습니다.
고요함 가운데 깊은 고찰이 있기도, 평이함 사이에 작은 반전은 숨겨져 있기도 하죠.
순간의 자극보다 긴 울림을 전하는 [Declaration of Dependence]의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트랙 소개
[Side A]
01. Mrs. Cold
02. Me in You
03. Boat Behind
04. Rule My World
05. My Ship Isn't Pretty
06. 24-25
[Side B]
07. Renegade
08. Power Of Not Knowing
09. Peacetime Resistance
10. Freedom And Its Owner
11. Riot On An Empty Street
12. Second To Numb
13. Scars On Land
※ 상기 이미지는 실물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